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건성 피부로,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뾰루지가 몇 개 나는 것 빼고는 딱히 트러블/여드름을 많이 겪어보지 못하고 살았었다. 그런데 정확히 작년 말부터 피부가 눈에 띄게 안 좋아지게 시작하더니 좁쌀여드름 + 평생 안 나던 화농성 여드름까지 합세하여 스트레스를 주었다 =.= 처음엔 클렌징을 제대로 안 해서 그런가 했는데 피부과에 가니 피지 때문이라고..... 예전보다 피부가 덜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설마 피지 분비량이 늘었을 줄은 몰랐는데;;;; 그리하여 요철, 좁쌀여드름에 좋은 화장품들을 미친듯이 검색하여 사용해보기 시작했다.
일단 효과가 거의 없었거나 피부에 안 맞았던 제품들을 먼저 나열하면,
BHA (이솔 베타 하이드록씨 애씨드 0.5 토너)
이건 제품력이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내가 내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 선택에 실패한 것이 주 이유였다. 트러블이 줄기는 줄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무슨 사막처럼 한 방울의 유분기도 남아있지가 않았고, 화장할 때 각질이 우수수 떨어져나오는 경험도 했다 -_-; 갈락토미세스 앰플을 같이 쓰면 괜찮다고 하던데 그것도 전혀 건조함을 해결해주지는 못했고... 나중에 피부과에서 간호사 언니한테 물어보니 바하는 얼굴에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에게 맞는 제품이라 오히려 나 같은 피부에는 아하 제품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다고 얘기해주었다.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이렇게까지 안 맞을 줄은 몰랐기에...-.-; 또 시드물 모공브러쉬는 나에게 어마어마한 자극을 주어서 클라리소닉에 대한 지름신을 누르게 해주었다 (....)
유명한 블로그에서 추천한 동성제약 AC케어 워터에센스는 보습감은 좋았는데 트러블 완화 효과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유명한 마스크팩들 (주로 아리따움 티트리/쑥, 이니스프리 티트리, 메디힐 티트리, 동성제약 AC케어 빨간 색 등)은 거의 매일 사용하다시피 했는데, 피부결이 좋아지는 데는 일등공신이었지만 트러블 완화 효과는 역시 별로였다 -_-a (물론 트러블을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았다) 젤타입 스팟제품들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Nelson Bach, 네이처리퍼블릭 블레미쉬 랩 스팟 솔루션)은 처음에 쓸 때는 효과가 좀 있는 듯했지만 갈수록 내성이 생기는지 효과가 줄어들었고, 작은 좁쌀 여드름에는 효과가 있던 적도 종종 있었지만 큰 화농성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런 반면, 아주 고맙게도 효과가 있었던 제품들이 몇 개 있었다.

시드물 아하 10 브라이트닝 스무스 토너
일단 AHA 찬양부터 좀 하고 시작해야지 ㅜㅜㅜㅜ 사용하고 나서 즉각적으로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보았고 왜 진작부터 각질제거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틀에 한 번씩 세안 후 얼굴에 바르고 나서 5-10분 후에 씻어내는 식으로 관리했는데, 아침에 피부결이 엄청 좋아지는 효과를 보았고, 볼에 났던 화농성 여드름 한 두개가 며칠 후에 가라앉았다. 물론 그 후에 요철이 하나도 없는 꿀피부가 된 것은 절대 아니지만 (....) 트러블이 올라오는 빈도는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고, 각질제거가 잘 되니 요즘엔 확실히 아침에 화장이 잘 먹는다. 필링젤로 하는 각질제거와 AHA/BHA로 하는 각질제거는 역시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
Mario Badescu Drying Lotion & Kate Somerville EradiKate Acne Treatment
둘 다 직구할 때 색조화장품만 사기가 너무 찔려서 장바구니에 끼워넣은 (ㅋㅋㅋ) 제품들인데 꽤 효과가 좋았다. 액체 밑에 핑크색 파우더가 담겨있는 제형인데, 아이허브에서 파는 Home Health Blemish Treatment Lotion보다 살짝 더 자극적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차피 얼굴 전체에 바를 것도 아니고 트러블 잠재우는 목적으로 쓰는 것이니 이런 제품들은 비록 자극적이더라도 효과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함 -_-) 화장솜에 액체를 덜어내어 트러블 난 부위에 잠시 올려놓거나 슥슥 닦아내는 걸 매일 밤 반복했더니 좀 성난 트러블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고,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아예 완전히 가라앉은 것도 있었다. 이런 핑크파우더류는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당분간은 재구매를 안 하겠지만, 앞으로는 스팟 젤타입보다는 이런 제품들을 위주로 구입할 것 같다.
아무튼 이번 계기로 각질제거의 어마어마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아마 AHA와는 평생을 함께해야 할 것 같다... 폴라초이스 아하 젤도 좋다고 유명하던데, 지금 쓰는 시드물 제품을 다 쓰면 한 번 구매해보고 싶다. 앞으로 꾸준히 관리할테니 아직 남아있는 좁쌀여드름도 하루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ㅜㅜ


덧글
Mj님이 구입하신게 제일 패키지가 취향인데!! 왠지 셋 다 비슷할것같아서 어떤걸살지 고민돼요ㅋㅋㅋㅋ
그런데 저는 스팟제품은 듀오덤(을 스팟제품이라고 해도될지모르겠지만ㅋㅋㅋ)말고는 효과본게 없어서 선뜻 사지지가않네요ㅠ_ㅠ
시드물이 좋은가봐요!ㅠ_ㅠ 그런데 저는 아하바하는 잘 맞지않아서 헝헝 슬퍼요ㅠㅠㅠㅠ
어떤분은 아하바하사용하시고 깐달걀이 됐다고 하시는데 제피부는 왜......8_8
아쉬운대로 핑크파우더를 사봐야겠어요ㅋㅋㅋ 요즘따라 트러블이 생겨서 스!!!트레스!!!!!!
이왕이면 제일 예쁜(!) kate 제품으로 사고싶은데 123달러가 항상 모자라서 기초를 끼워넣을수있을지.......!! ㅠㅠ_ㅠㅠ
2014/05/15 01:5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4/05/15 05:46 #
비공개 답글입니다.저는 로드샵거로 시작해서 직구로 미국꺼 사봤는데
에뛰드 거보다는 역시 미국놈들것이 더 효과가 직빵입니다ㅠㅠ